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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ual Report

[미디언24시]뮤직비디오 제작팀 '쟈니브로스' 김준홍·홍원기 감독

by 웹디자인 2012. 8. 8.



[미디언 24시] 뮤직비디오 제작팀 '쟈니브로스' 김준홍·홍원기 감독

[미디어오늘최훈길 기자]

'미쳐야 미친다'는 흔하디흔한 클리셰를 일상으로, 온몸으로 구현해내고 있는 이들을 만났다. 뮤직비디오 제작팀 '쟈니브로스'의 김준홍(37·촬영감독·공동대표), 홍원기(37·연출감독·공동대표) 감독이 그들이다. 이들의 작업 일상을 들여다보니 '멋지다'는 감상을 넘어 '미치는 것도 타고난 재능이 아닐까'라는 절망감마저 들게 한다. 쟈니브로스를 번역하면 '괴짜 형제'. 이보다 이들을 잘 표현할 단어가 있을까.

명실공히 국내 최고 뮤직비디오 감독의 위치에 오른 그들도 여기까지 거저 온 것은 아니었다.'친형제 같다'는 말을 들을 만큼 우애가 깊은 이들은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동기로 20살 때부터 친구다. 이들이 함께 작업해 제출한 졸업작품은 교수에게 'F'를 받았다. 미국 록가수 마릴린 맨슨의 음악에 피가 낭자하는 호러무비 같은 뮤비를 만들어 낸 그들에게 교수는 끝까지 보지도 않고 끌 것을 지시했다. 두 감독은 강렬한 색채의 록 음악과 호러 영화, 소년 애니메이션, 좀비 등을 좋아하는 상당히'마이너'한 취향의 소유자들이다.

그러나 현재 이 괴짜형제의 작품은 주류에서도 최고 반열에 올라 있다. 그들이 열정적으로 원하고 사랑했던 일을 직업으로 삼게 된 덕인지 모른다. 이들의 뮤직비디오는 또한 국내에선 최초로 '음악 위에서 만들어진' 뮤비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음악의 결을 잘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홍원기 감독은 감독이 되기 이전부터 밴드를 하면서 기타를 다뤘으며 김준홍 감독 역시 록 음악 마니아다.





지난 20일 홍원기(왼쪽), 김준홍(가운데) 감독이 이끄는 '쟈니 브로스'는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의 황량한 간척지에서 아이돌 그룹 B.A.P의 < power > 뮤직비디오 촬영에 들어갔다. 촬영중간에 B.A.P 멤버들과 모니터링중인 두 감독. 이치열 기자 truth710@

"우주선 착륙 콘티 가능할까 싶었는데…"


4월 20일 아침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의 간척지. 이날은 쟈니브로스가 남성 아이돌 그룹 B.A.P의 신곡 뮤직비디오 야외촬영을 하는 날이다. 이 그룹의 정체성은 '전사' 이미지이기 때문에 쟈니브로스 감독들이 하고팠던 취향의 콘티와 콘셉트를 펼쳐낼 수 있어 애착을 갖는 듯 했다. 이날 야외찰영은 거칠게 착륙해 지면에 내리꽂힌 우주선 앞에서 힘이 넘치는 전사들의 모습을 담아내는 것. 배경에 산이나 건물이 없는 적합한 장소로 어렵사리 찾은 곳이 군사지역이라 촬영 허가를 받아내기까지 쉽지 않았다. 땡볕이 내리쬐는 허허벌판인 촬영현장에 도착하자 실제크기처럼 보이는 커다란 우주선이 눈에 들어온다. 또 헤어스타일과 패션에서부터 개성이 넘치는 100여 명의 스텝들이 여기저기에서 분주하다.

자신을 "쟈니의 노예"라고 소개한 '비상청춘'의 권진모 미술감독(36)은 이날 촬영현장의 '비장의 카드'라고 할 수 있는 18m 높이의 우주선 조형물을 만든 장본인이다. 그 역시 이날 사용된 조형물에 만족과 자부심을 느끼는 듯했다. 무려 1억 원을 투입하고 '사이버 그런지' 느낌으로 디자인했다는 해당 우주선은 5~6일 전 포클레인으로 땅을 파내고 파묻어 놓은 것. '사이버 그런지'가 무엇인지 묻자 권 감독은 "퓨처리즘 같은 너무 깨끗한 느낌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드러운 느낌도 아닌 중간쯤"이라고 설명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황량한 간척지에 만들어진 아이돌 그룹 B.A.P의 뮤직비디오 촬영현장. 이치열 기자 truth710@

가수들이 등장하자 오전 11시경 촬영이 시작됐다. "카메라 앞에 불 몇 개 좀 더 넣어", "MI 스모그 하나 주세요" 홍 감독이 무대 효과 디테일을 주문한다. 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총연출을 맡고, 김 감독은 직접 카메라를 잡는 촬영감독이다. 우선 일명 '떼샷'이라고 하는 군무(群舞)를 카메라 버전별로 반복해서 촬영해 나갔다.

"컷! 좋았어, 모니터할게"라는 홍 감독의 경쾌한 소리가 공기를 가른다. 촬영지에서 50M 가량 떨어진 연출 감독의 천막으로 가수와 백댄서를 비롯한 스텝들이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달려온다. 모니터를 지켜보는 이들의 눈빛이 화면을 뚫을 기세다. 홍 감독은 "합 잘 맞춰야 한다"고 당부한다.

"펑!"

양쪽의 큰 불기둥이 큰 소리를 내며 처음 터지자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움찔'하고 놀랐다. 특히 가까이에서 춤을 추고 있던 가수·백댄서들이 놀라는 바람에 NG가 났다. "컷! 컷! 놀라지 마, 다시 갈게. 불기둥 몇 번 못 가, 놀라지 마" 홍감독이 마이크에 대고 외친다. 가스를 충전하고 조달해 오는 데 걸리는 시간도 있지만 이날 사용할 수 있는 가스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무한정 쏴 올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스모그! 스모그 없다" 홍 감독의 주문이 날아간다.





지미집을 이용해 촬영이 진행중이다. 배경에 보이는 우주선 모형 제작에만 1억여원이 투입됐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특수효과팀이 음악에 맞춰 불기둥이 솟아오르도록 가스통과 연결된 기구들을 조작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발군의 실력 뒤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


재개된 촬영에선 촬영대상들은 놀라지 않았으나 이번엔 불기둥이 터지는 시점이 문제. "컷! 석진아, 엔딩 때 터뜨리지 말고 애드립 때" 불기둥이 터지는 시점과 안무, 곡의 흐름이 생각처럼 맞지 않자 홍 감독은 연출 조감독과 논의에 들어갔다. 결국 조감독이 알아서 터뜨리기로 했다. 하늘을 살피던 스텝이 "해 들어가는 데 5분 걸리는데요"라고 하자 홍 감독은 "노출 바꾸고 그냥 가, 큐! 음악!"이라며 촬영을 신속히 진행한다."이제 사비(곡의 절정부) 갈게요. 사비부터 빨리" 홍 감독이 속도를 낸다. 쟈니브로스 감독들과 4~5년 간 작업해온 안무단장은 "(촬영 진행을) 속도감 있게, 여유롭게 하는 것 같으면서도 작품을 잘 만들어낸다"며 "사실 MV를 찍으면 안무를 잘 못 살리는 경우가 많은데 쟈니브로스는 영상, 앵글을 살리면서도 안무도 잘 살려 대중에게 잘 부각시킨다"고 호평했다.





한 장면을 찍는 동안 모니터를 집중해 바라보느라 홍원기 감독은 담뱃재를 떠는 것도 잊는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김준홍 감독은 레일 위에서 촬영하는 부분을 마친 후 직접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클로즈업과 개별 촬영에 들어갔다. 가수들의 격동적인 동작과 음악에 맞춰 그들을 밀착해서 담아내는 작업이다.

흙먼지가 뿌옇게 피어올라 시야를 방해하는 속에 가수들 앞에서 촬영하는 김 감독의 모습은 마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듯 보였다. 음악의 비트, 촬영대상인 가수의 안무와 함께 흐름을 타면서 일체가 돼 영상을 찍어냈다. 김 감독은 가수가 역동적인 손짓과 발길질을 해대는 코앞에 카메라를 대고 로우앵글 샷(low shot·대상을 아래에서 위로 촬영)까지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담아냈다. 10년이 넘는 내공과 전문성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클로즈업과 고속촬영 몇 컷을 끝내고 잠시 쉬고자 천막으로 온 그의 머리카락은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써 폭탄을 맞은 것 같은 모습이었다. 홍 감독은 이 모습을 보고 손가락질하고 놀리며 어린애마냥 좋아한다.





김준홍 감독이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근접촬영중이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치열 기자 truth710@





촬영 중간 잠깐 쉬는 시간에 서로 티격태격 장난하는 두 감독. 이치열 기자 truth710@

두 감독은 작업을 할 때 발군의 프로의식을 발휘하면서도 스텝들에게 친근한 형의 모습이었다. 또 카메라와 메가폰을 놓는 순간 철부지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다. 짬짬이 서로를 향해 돌을 던지고 면박을 주며 놀리기 바쁘다. 두 감독 뿐 아니라 쟈니브로스 현장 스텝이 전체적으로 유쾌한 분위기 속에 일을 즐기는 듯 보였다. 고광식 비주얼아트 팀장(32)은 "이 회사는 모두 '형 동생'처럼 지내면서 자유롭고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회사에서 일하는 게 힘들어도 재미있다"고 전했다. 이것이 바로 일명 '주 8일제'라고 불리는 '빡센' 일을 버텨내는 자양분으로 보였다.

한편 쟈니브로스의 실무적 운영은 김 감독이 전담하고 홍 감독은 연출에 전념하도록 하고 있다. 김 감독은 "작가인 사람이 운영에 신경을 쓰게 되면 연출·창작에 아무래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촬영은 오후 4시까지 점심도 거른 채 일사분란하게 진행되고 4시 30분 무렵이 돼서야 전 스텝은 현장 배달을 나온 밥차 앞에서 식사를 했다. 해떨어지기 전에 계획했던 분량을 다 찍어야 하기 때문. 더군다나 내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더욱 일기에 민감한 상태였다. 비가 내리면 설치한 장비들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작업은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진행된 강행군 끝에 마무리됐다.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의 황량한 간척지에 만들어진 촬영세트 한 켠에 밥차가 서고 식당이 생긴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식사를 마친 가수들과 제작진의 뮤직비디오 촬영이 계속되고 해는 서쪽으로 넘어가고 밤을 지나 새벽까지 작업은 계속됐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관건은 초심보다 시스템"


제작 편수 한 달 11편, 다른 사람들로선 말도 안 될 만큼 많은 제작편수다. 이 초인적인 작업을 어떻게 해낼까. 엄청난 체력? 불굴의 의지? 김 감독은 "시스템이 저희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쟈니브로스라는 하나의 업체 안에 연출, 촬영, 그래픽, 편집 등의 팀이 전부 하나의 시스템 안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쟈니브로스처럼 전체적인 뮤직비디오 제작 시스템을 갖춘 업체는 국내유일하고 가장 큰 규모다.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만 7~8년이 걸렸다.

앞으로 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은 '메탈리카'와 아무로 나미에라는 김 감독은 "최근 아이돌 작품만 계속 하다 보니 사실 지루해지는 게 사실이에요. 아이돌의 경우 소속사 측의 요구가 비교적 확실하거든요. 얼마 전에 다이나믹 듀오(힙합 뮤지션) MV를 찍었는데 다른스타일의 작업을 하니 좋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풀고, 안 그러면 미쳐요."

재충전을 위해 언제 무엇을 하면서 쉬느냐는 질문에 "일로 '리프레시'한다"며 "이젠 쉬지도 못해요"라는 김 감독의 대답이 돌아온다. 현재 회사를 크게 키워놓고 책임질 것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결혼한 지 1년 됐는데 와이프를 며칠 못 봐요. 집에 가면 30분 정도 보고. 명절 제외하고 둘이서 저녁을 먹은 게 결혼 후 10번 정도밖에 안 돼요. 와이프한테 미안하죠." 김 감독은 "저희는 일 외에 다른 여가생활, 취미가 없어요. 술도 안 마시고요. 원기의(홍원기 감독) 유일한 취미는 밴드하는 것"이라며 "별다른 일이 없어도 무조건 회사에 가 있어야 안심되고 빨리 회사에 가 일하고 싶어 아침이 기다려진다"는 다소 경악스러운 진담을 하기도 했다.





김준홍 감독이 독일제 ARRI ALEXA 카메라의 파인더를 들여다보며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며칠 후인 23일 오후 쟈니브로스의 후반 작업과 작업실을 둘러보기 위해 서울 강남 논현동에 위치한 사무실을 찾았다. 이들의 일과는 보통 오후 3~4시쯤 시작해 새벽1~2시가 절정을 맞고 새벽 3~4시쯤 귀가한다.

"창작하는 사람에게 진보아니면 퇴보 뿐"


이날 편집실에서는 정세영 편집팀장이 지난날 야외촬영까지 끝마친 아이돌 그룹 B.A.P.의 신곡 'POWER'의 공중파 버전을 편집하고 있었다. 정 팀장은 국내 MV 편집 횟수와 실력으로 손에 꼽히는 인물이다. 야외촬영분과 그에 앞서 2군데의 세트장에서 촬영한 부분을 엮어 편집이 진행되는 중이었다. 또 다른 편집실에서는 다른 프로듀서들이 얼마 전 촬영한 그룹 '시크릿'의 일본 MV와 '소녀시대'의 신곡 MV를 편집하고 있었다. 편집팀 막내가 B.A.P 티저 편집한 것을 보이니 김 감독이 피드백을 했다.





서울 논현동 '쟈니 브로스' 사옥에서 뮤직비디오 후반 작업이 진행중이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근처에 위치한 '쟈니브로스'의 자회사 '아스트로 디지털 라보라토리(연구소)'에서는 후반 기술 작업이 전문으로 진행된다. '아스트로'는 '우주 소년 아톰'에서 따온 단어다. 두 감독은 10년 동안 쟈니브로스를 꾸려 오면서 자회사를 만들자는 꿈을 얼마 전 이뤘다. MV제작에서 칼라, 카메라 장비, 3D 작업 등의 후반기술작업을 담당하는 또 다른 법인 회사를 설립한 것. 예전에는 하청을 주던 것을 '원스톱'으로 만들어놓으니 여러 장점이 있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촬영한 작품 중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작품을 묻자 "서태지 'MOAI', 넬 '굿나잇', 에픽하이 '원', 그리고 이번에 찍은 B.A.P의 'POWER' 등"을 꼽으며 "대체로 색채가 강하고 무거운 느낌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보기 조차 싫은 작품도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해 이틀 여유가 있어 김 감독과 홍 감독은 둘이 홍콩을 다녀오면서 아트북 수십권을 사왔다. 이들은 뮤지션, 가수의 정체성을 잘 살리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는 한편, 영상과 음악이 결합한 종합 예술을 다루는 만큼 최신 트렌드부터 오래된 트렌드와 요소까지 두루 섭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작하는 사람들에겐 진보 아니면 퇴보가 있을 뿐, stay(유지 상태)는 없다"고 말하는 김 감독은 이 일을 하면서 가장 큰 난점이 무엇인지 묻자 "계속 변화를 줘야 한다는 압박감"이라고 답했다. 이어 "변화를 준다고 해도 우리가 봤을 때 비슷해 보일 때도 있고, 비슷한 장르만 찍다 보면 별 수 없이 '자가복제'가 되는 부분도 있다. 그럴 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며 "촬영, 연출 기법, 세트 등을 바꿔 식상함을 탈피하기 위해 계속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감독은 27살(한국나이)에 쟈니브로스를 시작해 2009년까지 돈을 못 벌었다고 한다. 한 달에 100만 원 정도만 개인수입으로 가져가고 수입이 생기면 전부 장비와 회사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현재도 이들의 월급은 회사 막내 직원보다 더 적다. "이전까지는 시스템 양산이 안 돼서 선배님들이 작품활동을 많이 하다가도 본인이 무너지면 전부 따라 무너져 대가 끊기는 것이 아쉬웠다. 저희가 직접 후배 양성도 해서 후대에서도 '쟈니브로스'라는 브랜드가 계속 남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들의 진심어린 말은'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미친다'는 것과 성공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숫자놀음에 치우치기 시작하면 간다고 생각해요. 회사 운영에 지장이 생기는 정도만 아니면 돈을 저희(두 감독)의 개인 호주머니로 가져가기보다는 회사에 계속 투자하려고 해요. 쉽게 말해 이 바닥의 전설이 되고 싶은 거에요. 저희를 좋게 봐주고 원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은 정말 명예로운 일이잖아요.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이죠.

■ '쟈니브로스'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바쁜 뮤직비디오·CF 제작팀으로, '절친'인 홍원기·김준홍 감독이 의기투합해 지난 2002년 설립했다. 이들은 현재 국내 아이돌 및 뮤지션의 뮤직비디오 촬영일정으로 숨돌릴 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소녀시대, 시크릿, 포미닛, 슈퍼주니어, 인피니트, 비스트 등등 최근 나오는 아이돌 뮤비 중 이들의 손을 거쳐가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에 수출버전까지 섭렵하고 있다.





쟈니브로스' 김준홍·홍원기 감독 이치열 기자 truth710@

올해로 만 37세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독창적인 콘티와 아이디어, 카메라 워크로 국내 뮤직비디오의 문법을 바꿔놨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쟈니브로스가 본래 아이돌만을 전문으로 하진 않는다. 단돈 200만 원 가량의 창업자금으로 시작한 이들은 먼저 '인디밴드 뮤직비디오는 다 찍어보겠다'는 각오로 노브레인, 바닐라유니티, 바세린 등의 뮤직비디오를 수없이 촬영했다. 그 결과 '때깔이 다르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에픽하이, 넬, 휘성 등의 가수를 거쳐 이들의 애초 '끝판왕'(최종목표)이었던 서태지의 러브콜로 그의 8집 전곡을 작업하게 된다. 이후 2009년부터 아이돌 전성기와 맞물려 주체할 수 없이 밀려드는 작업을 해내고 있다. 댄스 음악 외 다른 장르와 인디밴드의 뮤비를 촬영하는 것으로 '활력'을 찾는다는 이들의 꿈은 아직도 한창 진행중이다.


[출처]http://ruliweb.daum.net/news/536/view/MD20120507085008797.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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